
An Allegory with Venus and Cupid(1540-1550)
Agnolo Bronzino
Bronzino의 이 그림은 그림 내에 상징과 비유를 많이 집어놓아 하나의 고전 상장 퀴즈를 푸는
느낌이 들게 한다. 이 그림은 비너스와 큐피드가 키스를 나누는 장면을 나타내고 있다.
큐피드는 비너스의 아들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 그림은 어떻게 보면 근친상간적 장면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이들의 키스는 아들과 엄마의 키스라기
보다는 에로스적인 키스이기 때문이다.
맨 위에 보이는 노인은 크로노스로, 시간의 아버지 신이면서 이 둘의 육체적이고 젊은 사랑을
반대하는 자이며 따라서 이 둘을 가리기 위한 푸른 장막을 밀쳐내고 있다.
그 밑에 보이는 아이는 사랑의 행복과 바보 같은 속성을 상징하는 천진난만한 아기신이고,
그 뒤로 보이는 여자아이는 사실은 예쁜 얼굴을 하고 있지만 몸은 괴물이며 손의 위치가 바뀌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이것은 기만을 상징하는 것이다. 즉, 사랑은 기본적으로 속이는 성질의 것이라는
것이다.
그림 왼편에는 머리를 쥐어뜯고 괴로워하고 있는 절망(질투)의 여신과, 그리고 그 위에는
어리석음의 여신이 크로노스에게 이 장면을 가리기 위해 푸른 장막을 치고 있다.
우리는 이 하나의 그림에서 사랑의 다양한 속성을 알 수 있다. 즉,
에로스적인 사랑은 천진한 유아적 기쁨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감에 따라 이 사랑은 변색하며,
사실은 기만과 절망이 잠복하고 있다가 드러날 즈음이면 어리석음이 나타나서 이 모든 것이
나타나게 한 시간으로부터 회피시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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