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 26, 2009

나는 만남과 헤어짐의 중간에 선 사람들을 쳐다본다.


전철 안에서 나는 만남과 헤어짐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전철 문은 열리고 닫히면서 지친 사람들의 발에 밟힌다. 열리거나 닫힐 때, 사실은 그것보다 명확한 것은 없다. 그것은 중간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말이 아니다. 적어도. 예를 들면 지하철의 문이 열리던지 닫히던지 둘 중 하나이지 '열-닫는' 이라는 말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 말은 평면적이다. 그러나 나는 평면적이라기에는 너무 지쳐있거나 그다지 지치지 않은 사람들이 전철 안으로 들어오려 하는 것을 본다. 따라서 사람들은 적어도 열고 닫는 단어들은 아닌가보다. 그렇다면 그것은 시작과 끝의 관계일텐데, 이 시작과 끝이라는 것은 직선적이다. 시작은 무한한 세계에서 유한한 세계로 가기 위해 생겨났다. 그리고 시작은 언제든지 무한한 세계로 귀향하는 데 이것이 끝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직선적이라기에는 너무 둥글어 보인다. 
결국 그렇다면, 이것은 만남과 헤어짐의 문제인것 같다. 세상을 살면서 늘어가는 것은 만나면서 헤어짐을 예상하는 버릇이다. 우리는 만나면서 이미 헤어져 있다. 이것은 안팎이 구분되지 않는 뫼비우스의 띠와 같다. 그러나 사람들은 소외의 두려움 때문에 완전히 헤어져 있는 상태로 가지 않고자 한다. 따라서 이것을 끊임없이 미루는 것이 만남과 헤어짐의 중간 쯤에 서있는 것이다. 스쳐지나 가는 날들 중에, 전철을 타고 가면서 만남과 헤어짐의 중간에 선 옅은 미소의 사람들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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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www.freefo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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