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l 27, 2009

라마찬드란 박사의 두뇌 실험실(Phantoms In The Brain) 중

창의성은 인간이 무엇인가라는 본질을 대면하도록 만든다. 
-중략-

얼마 전 나는 한 동료에게 창의성에 대한 내 관심에 대해 말한 적이 있다. 그는 진부한 주장을 계속했다. 단순히 여러 생각을 머릿속으로 굴리면서 이리저리 결합하다 보면, 우연히 미학적으로 만족스러운 조합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나는 그에게 몇 개의 단어와 생각을 '굴려서' '어리석게 일을 극단으로 몰고가거나' '무엇을 지나치게 하는 것'을  나타내는 도발적인 은유 하나를 만들어보라고 했다. 그는 머리를 싸매고 고민했다. 30분이 지나자 그는 그 정도로 독창적인 것은 한 가지도 생각해낼 수 없다고 고백했다. (그의 언어적 IQ가 매우 높다는 사실을 덧붙여야겠다.) 나는 그에게 셰익스피어는 단 하나의 문장에 그러한 은유를 다섯 개나 집어넣었음을 지적해주었다.

정제한 금에 도금을 하거나, 백합에 색칠을 하거나, 제비꽃에 향수를 뿌리거나, 얼음을 매끄럽게 만들거나, 무지개에 또 하나의 색조를 더하는 것은....... 낭비이고 어리석은 과도함이다.


phantoms_cover.jpg

이미지출처 : courses.cit.cornell.edu




참고 : pp. 365-366. 라마찬드란 박사의 두뇌 실험실, 빌라야누르 라마찬드란 외 1,신상규 옮김. 바다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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